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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단상 1. 구름이 산을 좋아 하는가. 바다를 더 좋아 하는가. 산을 못 떠나고 산 위에 길게 누워 바다를 바라본다. 어디선가 둥둥 거리는 소리, 그 소리는 기계음 같지는 않다. 바닷속에서 나는 소리인가. 고기잡이 배에서 나는 소리인가. 흰 갈매기 몇 마리 아침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호연지기를 뽐내듯 유유히 비행한다. 비 그쳤어도 바람의 강도는 여전히 심하다. 춥다. 춥다고 창문 열지 않을 수도 없다. 환기하려고 서쪽 동쪽 조금씩 열었다. 나무들 주억거리는 모양새가 나에게 뭐라고 말을 거는 것 같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 주억거리는 형태도 각각 달라보인다. 자연에 내맡긴 생명체는 나무라고 별 다르지 않다. 오늘도 바깥에는 못 나간다. 싱싱한 채소 구입 외에는 굳이 나갈 일도 없다. 냉장고와 서랍에 뭐가 잔뜩..

카테고리 없음 2022.08.06

책 소개

남해의 고독한 성자 (변영희 장편소설)변영희 저 | 도화| 2022.06.30목차 작가의 말선상의 아기어머니 선생님입신양명결혼과 관직암행어사 행차직언신하들의 변론금성으로 정배 가다풀려나다사직이 파직이 되다만중의 효심어릴 때 동경하던 문형부언산 넘고 물 건너변방의... 0.0| 리뷰[0개]| 15,000원 → 13,500원(-10%) 제공 : 인터파크 도서 열린도서예스24|인터파크|교보문고|알라딘|도서11번가|반디앤루니스|영풍문고|커넥츠북열린대여내주변 도서관|국립중앙도서관|국회도서관|국가자료종합목록 쇼핑 쇼핑검색 문의 도화 [도화]남해의 고독한 성자 13,500 원 [보리보리/이노플리아]남해의 고독한 ... 13,500 원 이노플리아(innoplia) [이노플리아(innoplia)]남해의... 13,500..

카테고리 없음 2022.08.05

여름을 노래하는 클래식.. 국립합창단 '바다 교향곡' 초연/한국일보/변문원퍼옴

여름을 노래하는 클래식.. 국립합창단 '바다 교향곡' 초연 등 김소연 입력 2022.08.05. 04:31 국립합창단, 12일 본 윌리엄스 '바다 교향곡' 국내 초연 클래식 레볼루션 '멘델스존&코른골트' 12~21일 작곡가 본 윌리엄스(왼쪽부터) ·멘델스존·코른골트. 위키미디어 커먼스 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 음악에도 계절 음악이라는 게 있다. 가령 캐럴은 겨울에 들어야 제맛이고, 후텁지근한 여름에는 바다를 표현한 클래식 음악이 야외 축제에서 자주 연주되곤 한다. 바다에서 영감을 얻은 작곡가들의 곡은 밀려오는 파도, 반짝반짝 빛나는 물결의 질감 등을 음악으로 구현해낸다. 때마침 여름에 어울리는 클래식 음악을 연주 곡목에 포함시킨 클래식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국립합창단, ‘바다 교향곡' 초연 등 '서머 ..

카테고리 없음 2022.08.05

유람을 나서야 하는이유/한국고전번역원/ 변문원퍼옴

유람을 나서야 하는 이유 유몽인은 세상을 떠나기 1년 전인 64세(1622) 때 금강산 표훈사(表訓寺)에 머물고 있었다. 어느 날 그 옆 삼장암(三藏菴)의 승려 법견(法堅)이 젊은 제자 자중(慈仲)을 보내 글을 청했는데, 위는 그때 써준 글의 첫 부분이다. 법견은 서산대사(西山大師)의 제자로 임진왜란 때 의승장(義僧將)으로 활약하였다. 유몽인은 얽매임을 싫어하여 약관(弱冠) 때부터 산수 유람을 나섰다. 삼각산·천마산·설악산·금강산 일대를 보았고, 마천령을 지나고 장백산을 넘어 두만강에 이르렀으며, 칠보산·묘향산·구월산까지 우리나라 온 산하를 두루 유람하였다. 중국도 세 번이나 다녀와 요동에서 북경까지 그 아름다운 경관을 다 보았다. 그리고 자신을 사마천(司馬遷)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것이라 자부하였다...

카테고리 없음 2022.08.03

책속으로 - 남해의 고독한 성자

책속으로 - 남해의 고독한 성자 만중은 만기 형과 어머니 윤 부인이 다 함께 외갓집에 살게 되자 나름대로 안정을 찾았다. 그러나 일가친척이 번다한 집안이므로 상사가 자주 일어나 집안이 어수선했다. 만중 4세 때 조부 참판공 김반이 타계했다. 윤 부인에게는 시아버지였다. 참판공은 병자호란이 끝난 직후 만중의 숙부와 함께 강화도에 달려가서 서 부인과 만중의 부친 생원공 김익겸을 애도했다. 황망 중에 시신을 서둘러 수습하여 청라로 가서 임시로 묻고 오지 않았던가. 참혹한 전란에 다행히 살아남기는 했어도 전란의 후유증은 이렇듯 심각했다. 9월에 회덕 정만리에 참판공을 장사 지내고 강화도 함락 당시 자결한 서 부인을 옮기어 한 자리에 같이 모셨다. 만중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사후에 비로소 다시 만난 것이다. 만중..

카테고리 없음 2022.07.31

[허연의 책과 지성] 신은 인간의 행복을 바랐을까?매일경제/변문원퍼옴

[허연의 책과 지성] 신은 인간의 행복을 바랐을까? 입력2022.07.23. 오전 12:08 앙드레 지드 (1869~1951) "아름다울 수 있었던 이야기는 왜 아름답지 못했나?" 거대한 질문 던지며 딜레마에 도전한 프랑스 대문호 훌륭한 고전은 결국 훌륭한 질문이다. 그래서일까. 훌륭한 문학은 늘 딜레마에 도전한다. 요즘 책을 읽으며 자주 드는 생각이다. 앙드레 지드를 보자. 194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카뮈와 사르트르의 정신적 스승이었던 그는 문학을 통해 딜레마에 도전한 인물이다. 그의 대표작 '좁은 문'은 인간의 딜레마가 되어버린 기독교적 이원론을 정면으로 다룬다. 근대 이전 기독교는 정신과 육체, 즉 이성과 본능이 공존하는 길을 알려주는 데 인색했다. 기독교적 이원론의 입장에서 보면 이성적 성숙..

카테고리 없음 2022.07.24

행운의 네 잎 클로버

행운의 네 잎 클로버 삼복 염천에 하루 두 가지 볼일은 버겁다. 버거운 줄 알면서 억지로 두 가지 일을 벌인 건 아니다. 오전 내내 이제나 저제나 새로 출간한 내 책 오기를 고대했다. 15일이 20일이 되고, 다시 22일 금요일이었다. 오전에 봉투는 왔는데 책은 아무런 소식이 없다. 제본소 기계가 고장났다고 했으니 오늘도 아닌가보다. 나는 목동에 갈 준비를 서둘렀다. 13시 15분 집을 나섰다. 무덥고 찌는 날씨였다. 남쪽 지역에 비가 내리는가, 그나마 바람결이 위로였다. 지하철은 웬 사람이 이리 많은가. 앉을 자리는 고사하고 설 자리도 마땅치 않다. 지하철이 피서 열차처럼 붐볐다. 종로 3가역에서 내려 한 참 걸어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 5호선으로 환승한다. 5호선도 초만원이다. 피서 열차가 맞는..

카테고리 없음 2022.07.23

[주역] 유가의 사상인가 도가의 사상인가.

제 목 :「주역」 유가의 사상인가 도가의 사상인가/陳敲應/최진석·김갑수·이석명 옮김/변문원정리 목차 〔1〕서문 〔2〕유가사상과 도가사상의 차이점 1) 유가의 중심사상 2) 단전과 노장 〔3〕단전의 도가적 사유방식 1) 단전의 만물생성론 2) 장자의 헌행의 법칙 3) 時와 中의 의미 4) 尙剛 尙陽 〔4〕상전과 문언전에 나타난 도가적 사유방식 1) 상전의 학파적 성격 2) 상전의 도가고유의 사유방식 3) 문언전의 도가적 경향 〔5〕계사전과 직하 도가 1) 계사전에 나타난 노자의 자연관 2) 계사전에서의 장자사상 3) 계사전은 직하 도가의 저작 4) 역전과 초학 그리고 제학 〔6〕백서 계사전과 도가 전본 1) 백서 계사전과 현행본 계사전 2) 백서 계사전과 백서 황제사경 3) 계사전의 도론과 태극설 4) 백..

카테고리 없음 2022.07.16

[목멱칼럼]21세기 이완용은 누구인가송길호 /변문원 퍼옴

[목멱칼럼]21세기 이완용은 누구인가 송길호 입력 2022.07.15. 06:15 [박용후 관점디자이너] 정치인들하고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정말 자기중심적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습니다. 국민들의 상식과는 동떨어진 일부 집단의 잘못된 생각도 “표만 된다면 그 논리가 옳다”는 식입니다. 일부 정치인들의 여의도 중심 논리를 듣다보면 국민을 위해 무엇이 당연한지, 당연해야하는지는 그들에게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로지 득표 중심으로 쓰여진 ‘여의도문법’이 여의도를 지배하고, 대한민국을 다스립니다. 그 논리가 국민을 외면한 그들만의 문법일지라도 그들은 그 문법이 맞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이제라도 ‘다수의 국민상식 중심’으로 여의도 문법이 다시 써져야 하지 않을까요? 패기있게 나라를 바..

카테고리 없음 2022.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