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세상
가짜 세상에 내가 살고 있나? 내가 가짜인가? 생각이 분분하다. 물건도, 사람도, 되어가는 세상사도, 모두 진짜가 아닌듯, 가짜인듯, 혼란스럽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가.무슨 돌림병인가. 기후가 요변스러우니 사람의 성정도 닮아가나. 되도록이면 가짜나라에 가장 늦게 진입하는 게 사람이면 좋을까. 물건이면? 혹 세상일이면? 이건 우문일 것 같지 않은가.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끼리끼리 한통속으로 빠져버렸다. 그걸 이제와서 논할 수는 없다. 한숨을 쉬어도, 땅을 치고 통곡을 해도, 명칭만 그럴듯한 부서에 의문을 제기해도 어쩔 수 없는 현실이 아닌가. 가짜! 그 가짜가 횡행하는 세태에서 가짜 무리가 시시각각 가짜를 연출한다. 어느덧 두 달이다. 나는 그 가짜에 속았던가. 나도 가짜와 동질이기에 가짜의 감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