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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시대/김만중 생애 담은『남해의 고독한 성자』출간

남해시대/김만중 생애 담은『남해의 고독한 성자』출간 서포 김만중의 일대기를 다룬 변영희의 장편소설『남해의 고독한 성자(聖者)』가 지난달 22일 출간됐다. 변영희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병자호란 당시 피난길 선상(船上)에서 태어나 노도 섬의 초옥에서 숨을 거둘 때까지의 서포의 삶을 그리고 있다. 유배지에서도 삶의 의지를 잃지 않고 소설 『구운몽』을 집필하며 절망의 상황을 이겨내는 서포 김만중의 모습을 세필화처럼 정밀하게 그려냈다. 박성재 한국유배문화연구소장은 "작가는 남다른 직관력으로 김만중이 남해 적거 시절 유배 현장에서 겪은 불승과의 교유, 평소 호형호제했던 약천 남구만과의 문학적 교감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면서『구운몽』을 창조해가는 과정을 누구나 알기 쉽고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고 평한다. 특히 "『구..

카테고리 없음 2022.08.27

남해 미래 신문

노도에서 만난 '남해의 고독한 성자' 노도 문학의 섬 입주 제1기 변영희 작가 장편소설 2022. 08.12. 14:42:22 ▲사진 가운데 인물이 변영희 작가 노도 문학의 섬 입주 제1기 변영희 작가가 김만중 선생의 혼이 서린 노도에서 얻은 영감을 소설로 펴냈다. 김만중 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장편소설 '남해의 고독한 성자'가 최근 발간된 것. 변영희 작가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노도 문학의 섬 창작실에서 거주하며 작품을 집필하기 시작했으며 노도 입주 작가 가운데 가장 먼저 책을 냈다. 변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오래 전 지인으로부터 구운몽을 소개받아 읽었는데 읽을수록 재미있고 신기하고 새로웠다"며 "지금은 '남해의 고독한 성자'를 통해 감히 서포 선생을 신원(伸寃)하려고 그 대오에 서 있다. 지..

카테고리 없음 2022.08.27

책을 내면 사람이 보인다

책을 내면 사람이 보인다 어려움에 처했을 때 사람을 알아본다고 했다. 함께 여행을 떠나 하룻밤을 지내보면 그 사람을 알수 있다고 한다. 또 고스톱을 해보면 그 속내를 꿰뚫어 볼 수가 있다고도 한다. 고스톱을 해본 일은 없지만 대강 다 맞는 말이라고 본다. 책을 출간하여 동서사방에 책을 보내보면 나의 사람됨, 상대편의 사람됨을 동시에 알수 있다고 나는 믿고 있다. 부족함없이 잘 살 때는 모르던 사실, 전혀 짐작도 못하던 일이 돌발한다는 사실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 세상 인심이 얼마나 변화무상한지, 야박한지를 깨닫는다. 어려움은 때로 인생 스승이 되기도 한다. 어떤 경우이든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대할 때 교만하거나 남을 무시하고 잘난 체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일자무식으로 새끼줄밖에 꼴 줄 모르..

카테고리 없음 2022.08.25

너무나 황홀해서

너무나 황홀해서 내 안목, 관점으로 보건대 노벨문학상에 버금가는 굉장한 작품, 사람 냄새? 풀풀 나는 저명 작가를 만난 것 같다. 그 작가와 그 작품을 만나던, 그날 그 시간은 나에게 지천태의 평화였다. 드물게 지천태를 만나 느긋한 기분이었다. xx 寺 신도회장님은 교량역할이랄까. 전에 그분을 따라가면 글감이 가을 산에 알밤 벌어지듯 툭툭 터지는 것 같았다. 지리산 골짜기 수월선방에 들앉고 싶을 만큼 쾌적하고 편안했다. 두 분은 예전부터 아는 사이로 만나자마자 이야기꽃을 피운다. 식사를 주문해놓고 두 분에게 가져온 책을 드렸다. 나는 그 작가의 책을 받았다. 나와 그 작가의 소개는 신도회장님이 앞장 섰다. 모두 극찬이었다. 나는 민망했다. 그 작가는 30 초반에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름을 드날렸다. 현재도..

카테고리 없음 2022.08.20

네 잎 클로버에 홀리다

네 잎 클로버에 홀리다. 장어를 사다가 냉동고에 넣어두었단다. 날 잡아서 자기 집으로 오라고 했다. 그이는 늘 바쁘고 나 역시 책을 쓰고 출간하느라 분주다사했다. 게다가 발가락 부상을 입어 정형외과로 한의원으로 다니며 차일피일 하다보니 장어 이야기를 까맣게 잊어버렸다. 그이에게서도 더 이상 연락이 오지 않았다. 이른 아침이었다. 다시금 장어에 대해 그이가 전화를 했다. 내 발가락 부상이 나으면 나는 내 고향 청주로, 며느리와 함께 서른세 날을 금식하면서, 율무밭에 나앉아 냉이를 캐다가 울음을 터트린 화순 산골에도, 100여일 간 온갖 고생을 하면서 [남해의 고독한 성자聖者]를 집필하던 남해에도, 내 작업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분들도 찾아가 볼 생각이었다. 그이의 전화가 온 날은 마침 광복절, 며느리의 ..

카테고리 없음 2022.08.19

매지리의 기적/변영희 수필집

매지리의 기적 / 변영희 수필집 (전자책) ★출간 2022. 7. 25. 23:36복사https://blog.naver.com/bisiness/222828693705매지리의 기적 변영희 수필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오직 글 하나 잘 쓰기 위해 집을 떠났다. 전국 여러 곳에 집필실이 열려 있지만 나는 다른 데 갈 생각은 아예 하지도 않았다. 우선 서울에서 기차로 한 시간 남짓 걸리고 주말에 집에 한 번씩 가서 필요한 물품을 가져올 수도, 급한 볼일을 보고 올 수도 있어 토지문화관이 나에게는 최적의 집필실로 꼽혔다. 다른 생각 모두 내려놓고 다만 몰두 몰입하리라. 때는 늦가을, 사유와 집필에는 더할 나위 없이 주변 풍경이 아름다웠고, 평온과 고요가 충만한 결실의 계절이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매일..

카테고리 없음 2022.08.14

변영희 소설집 <열일곱의 신세계>를 읽고/곽정효

변영희 소설집 를 읽고/곽정효 변영희 2020-09-17 10:18:45 변영희 소설집 속에는 신산한 삶을 살아내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조금만 눈을 돌리면 우리 주변에서 언제고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우리나라 역사를 뒤돌아 파보면 곳곳에 웅크리고 있는 질긴 목숨들이다. 을 보자. 슬프고 암담한 여인과 그 품에서 자라나는 아이들, 희망을 읽을 수 있다. 석유 파동이 뭔지도 모르는 아이들과 젊은 엄마가 그 파동을 감당한다. 가정은 망가졌지만 가족을 지켜낸다. 어린 아들들은 거지라고 놀림 받고 주인집 여자의 냉대와 멸시에 잔뜩 움츠린다. 먹을 것이 없고 거처할 곳마저 막막하다. 그래도 삶의 끈을 움켜쥔다. 남편은 결국 돌아오지 않는다. 더 기다릴 수 없어 덜 야박한 사람들이 사는 시골 마을로 이사한..

카테고리 없음 2022.08.14

회향

회향 오늘이 며칠인지 몰랐다. 며칠 전에 달력을 보긴 보았어도 곧 잊은 모양이다. 아침밥을 먹으면서 갑자기 생각났다. 8월 중순이고 음력으로는 7월 보름이었다. 아차! 나는 얼른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 비가 멎어 적당히 서늘해진 날씨에 외출은 큰 부담이 없다. 다만 발가락이 발갛게 부어있어 신경이 쓰였지만 안 갈 수는 없다. 폰에 찍히는 문자 카톡을 보느라 안국역까지 잠깐인 듯 했다. 종로경찰서 담장에는 보라색 무궁화꽃이 막 피어나고 있었다. 애기 감을 무수히 달고 있는 감나무도 있고, 담장이 넝쿨도 어우러져 종로경찰서에서 한 여름의 풍치가 새삼 두드러진다. 조계사가 가까워지자 염불 소리가 들려왔다. 염불소리에 그동안 세속사에 골몰하느라 재를 올려놓고 오지 못해서일까. 나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쏟아진..

카테고리 없음 2022.08.12

수위水位를 바라본다/변문원 옮김

수위水位를 바라본다 박노해 노동산 자락에 자리 잡은 우리 동네 마당가에 서면 저수지가 보이고 그 아래 층층의 다락논이 보이고 긴 방죽 너머 갯벌 바다가 펼쳐져 있었다 가뭄이 오고 논밭이 갈라질 때면 저수지 바닥까지 내려가는 수위를 보며 다들 애가 타고 어린 나도 속이 탔다 그러다 장마가 지고 수위가 넘실대면 빗속에서 둑을 메우고 방죽을 막는 어른들 틈에서 나 또한 속이 울렁이고 터질 듯 거대한 수위에 전율하곤 했다 수위水位 물의 크기, 물의 높이, 물의 눈금 수위가 바닥나거나 범람할 때는 자연의 무시무시한 눈금이었지만 수위가 알맞을 때면 풍요와 감사의 노래가 울리는 오선지였으니 오늘 나는 우리 시대의 수위를 바라본다 불만과 불신의 수위 불안과 우울의 수위 탐욕과 무례의 수위 분노와 혐오의 수위 우리들 영..

카테고리 없음 2022.08.09

산후통 앓듯이

산후통 앓듯이 아기를 출산하면 며칠 동안은 병원에 입원한다. 아기는 신생아실로 데려가고, 간호사는 시간시간 산모의 건강을 보살펴준다. 병원에 머물면 특별히 걱정할 게 없다. 그런데 그 후가 걱정이다. 요즘 날씨 무덥고 습도 높아 불쾌지수가 올라간다. 출산후의 그 찐득거리고 칙칙한, 태반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산후통을 심하게 앓던 생각이 난다. 몸 전체가 비맞은 것처럼 땀으로 범벅되고, 밑에서는 하혈이 끊이지 않고 무슨 산골짝 냇물 흐르듯했다. 의사 간호사가 수시로 와서 산모 상태를 점검하지만 그 상황이 쉽사리 진정되지 않아 산모는 이중 삼중으로 고통을 겪는다. 대형 병원이라 다행이지 대량출혈로 이어져 동네 병원은 자칫하면 산모의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출혈이 계속되어 산모는 완전 혼수상태다. 기력을..

카테고리 없음 2022.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