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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면 사람이 보인다

책을 내면 사람이 보인다 어려움에 처했을 때 사람을 알아본다고 했다. 함께 여행을 떠나 하룻밤을 지내보면 그 사람을 알수 있다고 한다. 또 고스톱을 해보면 그 속내를 꿰뚫어 볼 수가 있다고도 한다. 고스톱을 해본 일은 없지만 대강 다 맞는 말이라고 본다. 책을 출간하여 동서사방에 책을 보내보면 나의 사람됨, 상대편의 사람됨을 동시에 알수 있다고 나는 믿고 있다. 부족함없이 잘 살 때는 모르던 사실, 전혀 짐작도 못하던 일이 돌발한다는 사실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 세상 인심이 얼마나 변화무상한지, 야박한지를 깨닫는다. 어려움은 때로 인생 스승이 되기도 한다. 어떤 경우이든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대할 때 교만하거나 남을 무시하고 잘난 체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일자무식으로 새끼줄밖에 꼴 줄 모르..

카테고리 없음 2022.08.25

너무나 황홀해서

너무나 황홀해서 내 안목, 관점으로 보건대 노벨문학상에 버금가는 굉장한 작품, 사람 냄새? 풀풀 나는 저명 작가를 만난 것 같다. 그 작가와 그 작품을 만나던, 그날 그 시간은 나에게 지천태의 평화였다. 드물게 지천태를 만나 느긋한 기분이었다. xx 寺 신도회장님은 교량역할이랄까. 전에 그분을 따라가면 글감이 가을 산에 알밤 벌어지듯 툭툭 터지는 것 같았다. 지리산 골짜기 수월선방에 들앉고 싶을 만큼 쾌적하고 편안했다. 두 분은 예전부터 아는 사이로 만나자마자 이야기꽃을 피운다. 식사를 주문해놓고 두 분에게 가져온 책을 드렸다. 나는 그 작가의 책을 받았다. 나와 그 작가의 소개는 신도회장님이 앞장 섰다. 모두 극찬이었다. 나는 민망했다. 그 작가는 30 초반에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름을 드날렸다. 현재도..

카테고리 없음 2022.08.20

네 잎 클로버에 홀리다

네 잎 클로버에 홀리다. 장어를 사다가 냉동고에 넣어두었단다. 날 잡아서 자기 집으로 오라고 했다. 그이는 늘 바쁘고 나 역시 책을 쓰고 출간하느라 분주다사했다. 게다가 발가락 부상을 입어 정형외과로 한의원으로 다니며 차일피일 하다보니 장어 이야기를 까맣게 잊어버렸다. 그이에게서도 더 이상 연락이 오지 않았다. 이른 아침이었다. 다시금 장어에 대해 그이가 전화를 했다. 내 발가락 부상이 나으면 나는 내 고향 청주로, 며느리와 함께 서른세 날을 금식하면서, 율무밭에 나앉아 냉이를 캐다가 울음을 터트린 화순 산골에도, 100여일 간 온갖 고생을 하면서 [남해의 고독한 성자聖者]를 집필하던 남해에도, 내 작업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분들도 찾아가 볼 생각이었다. 그이의 전화가 온 날은 마침 광복절, 며느리의 ..

카테고리 없음 2022.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