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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메일이 왔어요

능엄주 2021. 9. 18. 22:04

자유게시판

제목작성자작성일조회수

제목 : 이상한 메일이 왔어요-피싱메일 일기
변영희
2021-01-23 11:46:07
394

제목 : 이상한 메일이 왔어요.


1월 11일 월요 흐림
점심나절 나는 밖에 있었다. 싱싱한 배추 고갱이를 사러 밖에 나간 것이다. 가을배추 고갱이가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 상추보다 맛이 좋았다. 코로나19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르내리는 대형마트나 슈퍼에 가기보다는 요즘 새로 생긴 길거리 야채 가게가 편리하고, 신선도도 더 높았다. 전화가 울렸다. 전화는 그전에도 울렸지만 내가 듣지 못했다. “메일 비번 바꾸세요!” 상임이사였다. 조금 후에 다른 전화가 또 왔다. “이상한 매일이 왔어요! 바로 지워버렸어요.” 그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메일을 열었다. 앗! 이상한 메일? 발신자도 변영희 수신자도 변영희로 나의 네이버 메일, 다음 메일에 그것이 두 개 와 있었다. 이상한 메일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여보세요
눈에 눈물을 많이 흘리며이 메시지를 씁니다. 우리 어머니는 COVID사건을 위해 격리 센터로 급히 보내졌습니다.
그러나 의사는 그녀를 신부전으로 진단했고 새로운 신장이 필요합니다. 재정지원이 필요합니다. 최대한 빨리 갚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네이버 카페l 한국소설가협회 변영희 소설집 『입실파티』 출간
바로 밑에는 N 카페(소협 네이버카페)가 초록색 사각형 형태로 통째로 보이고, 옆은 출판사 국학자료원 서지정보 가 있다.


밤늦게 수필 쓰는 누구누구에게서도 이상한 메일 건으로 전화가 왔다. 그는 나에게 흉칙한 소리를 했다.기분 나빴지만 참았다.


1월 12일 화요 눈
살림 정리, 버릴 것 놔 둘것 추려내느라고 밤 2시 지나 잠자리에 들고 8시에 일어났다. 폰을 여니 무려 13개의 전화가 와 있었다. 이상한 메일에 관한 것이었다. 난리구나! 메일 비번만 바꾸어서는 안되는가? 겁이 나기 시작했다. 불안하다. 컴 아저씨가 방문하도록 했다. 바이러스, 악성코드를 점검해 딜라고 부탁했다. 별일 없다고, 메일 비번 바꾸시면 괜찮다고 했다. 컴 아저씨 가고 나서 메일 비번을 다시 변경했다.


1월 13일 수요 갬
국제 펜에서 이상한 메일을 받았다고 전화했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증빙서류를 작성하고 있다고 한다. 이게 무슨 일이지? 가만 있어서 될 일이 아닌가?
나는 왈칵 겁이 났다. 지난해 5월 랜섬웨어에 감염되어 컴 한 대가 몽땅 죽은 일이 생각났다. 아직도 그 후유증으로 컴 앞에 앉기가 주저되고 가슴이 덜컹거린다.
"
선생님을 아는 사람은 그 메일이 피싱인 걸 알고 믿지 않겠지만, 그 메일로 해서 선생님 명예가 손상된다. 소설가협회가 같이 끼어 들어갔다. 선생님에게 알리기는 알려야 할 것 같아서 전화 드린다. 사이버 수사대에 연락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고발하시지요."
그 말을 듣는 순간 그림자도 목소리도 없는 피싱 범죄에 살이 불불 떨렸다.
다른 전화가 또 왔다. 처음에는 멋도 모르고 얼마를 주면 될까, 액수를 서로 의논까지 하다가 보니, 아무리 생각해도 내용. 스타일로 봐서 이건 사기다! 그래서 즉각 지웠어요! 이야기는 끝났다. 이 정도면 깨끗하다. 고마운 거다.


나는 협회에 전화했다. 이상한 메일이 무작위로 살포되고 있으니 협회 차원, 문단 차원에서 한 말씀 올려 이걸 막아 달라고 간청드린다. 이상한 메일 때문에 내가 지금 구설수에 오른 것인가. 아, 먹구름, 안 좋은 기운이 속히 물러가기를! 상임이사가 확답했다. 나는 안심하고 다시 하던 작업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1월 14일 목요 맑음
경전 공부 시절의 도반에게서 전화가 왔다. 구세주를 만난 것처럼 반가웠다. 나는 속 타는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어느 경찰서로 가실지 그것만 말씀해 주세요.“
나는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그가 경찰서에서 전화가 오면 잘 답변하시라고 일러준다. 잠시 후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 직접 경찰서로 들어오라고 했다. 일이 풀려나갈 것 같은 예감, 착잡한 심정이 좀 정리가 되었다. 며칠 새 식사를 등한히 한 까닭에 탈진상태였다. 별것 아닌 게 이렇게 사람을 골탕 먹이고 있다. 얼마나 당황하고 불안했던지 제대로 잠도 못 잤다. 전화 소리만 들려도 깜짝깜짝 놀란다.
제발이지 나에게 묻지도 전화하지도 말고 그냥 지워버려요! 보면 알잖아요. 내가 보낸 건지 아닌지 글 쓰는 사람이 그걸 왜 몰라요. 어린 애들도 다 알아요. 피싱, 많이 들어본 거잖아요. 그 피싱에 걸려든 것이라고요. 나는 큰소리로 외치고 싶었다. 더 듣고, 더 알고 싶지도 않았다. 내 이름이 함부로 떠돌고 있다는 게 수치스럽고 성가셨다.


몸을 추스리고 경찰서로 갔다. 피싱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듯, 경찰서에 오기 힘들어 애태우던 것과는 정반대 현상이었다.
사이버 수사팀의 친절에 눈물이 났다. 그동안의 고초가 눈 녹듯이 사라진다. 신분증과 폰을 달라고 했다. 몇 마디 질의 응답과 간단한 내용을 기록한 후, 본관에서 작성해준 서류를 들고 별관으로 이동했다. 길은 눈이 녹아 미끄러웠고 나는 넘어질까 위험을 느꼈다.
별관 이층 너른 사무실에 사이버 수사대원들이 뚝뚝 떨어져 앉아 사무를 보고 있었다. 내 폰에서 그간의 기록?을 발췌하는 것 같았다. 잠시 후 도서관의 청구기호처럼 생긴 문자들이 조르르 인쇄되어 나왔다
 ”여기 이거 보이시죠? 이 부분이 수상합니다.“
피싱 증거물을 제출하고, 꽤 긴 진술서를 작성한 후 경찰서를 나왔다. 올 때는 다리가 떨리더니 수사를 의뢰하고 가는 길은 홀가분했다. 믿는 데가 생겼고, 내 고민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그 다음부터 전화를 받지 않기로 했다. 그동안 받은 전화만으로도 나는 지쳐있었다. 전화를 받아 본들 무슨 방법이 있겠는가. 스스로 판단해서 악성 메일을 지우기를 빌었다.


와중에 나의 안 좋은 소식을 접한 경전 공부방에서 이번에 말썽을 빚은 『입실 파티』를 대량 주문했다. 새로 발간한 책도 있는데 하필? 나는 마음이 약해진 것인가. 눈물이 솟았다. 종일 식은 죽 한 보시기 먹고 버텨서인가. 나는 급속히 허약해진 것 같았다.


22시 40분 : LDH 그녀는 이미 나를 곤경에 빠트린 장본인. 나에게 아무런 연락도 통보도 없이 단톡방에 내 이름이 훌훌 날아다니게 만든, LDH의 망동 망언, 단톡방에 내 이름을 올린 것만도 비난을 받아 마땅한데 피싱 범인 그놈하고 메일을 주고받았다고? 작은 일을 더 크게 확산시키고 악영향을 끼친 여자, 그 이상한 메일을 보낸 피싱 범인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라고?. LDH 그는 가무라쳐 나자빠질 정도의, 지식인으로서는 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비상식적인 일을 벌여놓고 이제 뭐가 더 궁금해?


1월 15일 금요 갬
치과 갈 엄두를 냈다. 잇몸 수술한 부위가 덜 아물었는가. 나는 예약 일자를 어겼고 치과 치료에 등한할 수밖에 없었다. 허둥대다가 폰을 집에 두고 나왔다.
오히려 잘되었다. 더는 어떤 전화도 받고 싶지 않았다. 혹자는 치매 걸려서 그런 이상한 메일을 보냈다는 둥, 별별 소리를 다 한다. 노이로제 걸릴 지경이다. 전화가 울리면 눈물부터 났다. 눈물은
고마워서 – 발견한 즉시 이상한 메일을 삭제한 분들
한심해서 – 피싱도 식별 못하고 엉뚱한 추측으로 단톡방에 올린 얼간이
감격해서 - 말썽 일군 『입실 파티』 대량 구입한 단체
너무 아파서 - 연속되는 전화로 심신이 무너지므로


1월 16일 토요
소협 2021 총회, 시상식 불참. 일시日時도 어사무사 헷갈렸다. 이게 뭐 하자는 짓인가. 의욕상실.
”우리 협회 B선생님 사기 메일, 해킹 당한 상황이다. 이상한 메일 받은 분들은 즉시 지우라“ 했다는 김호운 이사장님 말씀을 전해 듣다. 소협 홈페이지에도 이런 내용이 떴다고. 지방에 사는 동료가 알려 준다.


승하가 왔다. 무거운 가방을 둘러메고. 온라인 수업이 어려운가. 우선 배가 출출할 것 같아 냉장고를 열어본다. 승하는 고기반찬만 있으면 밥을 잘 먹는다. 그런데 좋아하는 엘에이 갈비가 없다. 고들고들한 삼겹살 장조림도 없다. 늘 고기를 재워두는데 요즘 식사 관리가 엉망이다. 어떻게 하지?
”나 컵 라면 먹을 거야.“
당황하는 내 모습을 보고 녀석이 해결책을 제시한다. 우동 라면에 파인애플을 먹고 승하는 갔다. 가다오다 잠시 들려서 컵라면 하나 먹고 책가방 둘러메고 가는 녀석이 안쓰럽다.



1월 17일~ 18일
몹시 앓다. 긴장이 좀 풀어졌는가. 사기 메일임을 소협 이사장님이 밝히셨으니 안심인가. 나는 병이 났고 밤새 앓았다. 물도 죽도 약도 버겁다. 뭐든 목 안으로 넘어가 주지 않는다. 죽어가는 사람들이 이런 방식으로 영구 소멸을 향해 나아가는가.


1월 19일 화요 추위 풀림
이제와서 천연덕스럽게 어떻게 된 거냐고? 가증스러워. 제대로 파악이 안 되고 잘 모르면 나에게 먼저 물어보아야지 어쩌자고 단톡방에 유포합니까? 왜 내 이름을 LDH 당신 단톡방에 올려? 감히 그 이상한 메일을 보낸 놈하고 메일을 주거나받거니 하면서 자세한 걸 알려고 했다며? 알아? 내 어머니 가신지 수십 년이라고. 설사 내가 어머니 위독하다고 돈 달랄 사람으로 보여? 교수했다는 사람이 피싱인지 아닌지 분별도 못해? 당신 그 범인들과 한 통속이야? 아니면 그들에게 돈 뺏기고 싶었어? 왜 피싱 범인하고 함부로 메일을 주고받아? 그렇게 할일이 없어? 피싱메일에 답을 보내고 물었으니 메일이 두번 온거지. 내가 외국에 나갔어? 내가 버젓이 눈뜨고 있는데 그딴 짓을 벌인 당신 제정신이야? 이거 이미지 실추, 명예훼손. 고의성, 불순한 의도 분명해. 왜 나에게 구업을 짓게 하지? 대체 무슨 심보야?
LDH 그의 전화 받은 후 비위가 팍! 상해 버렸다. 임신부처럼 속이 느글거린다. 미식미식 구토가 난다. 물 끓여 조선간장을 타서 한 모금씩 마셨다. 면도날로 살을 긋는 것 같이 온몸이 막 아파온다. 암것도 손에 안 잡힌다.


움직여라! 움직여야 힘이 생긴다. 기쁘고 겸손하게 나가서 일붕문학상 그 상 받아와라. 인생스승님 말씀에 동작 정지를 푼다. 밤을 새우며 소설 소재를 모은다. 소설 이제부터다! 기운을 내자! 상것들,무지한 것들 하고 상대하면 손해! 허무한 죽음 피하려면 매진, 정진해야. 걸어갈 수 있으면 직접 가서 상을 받아오자. 흰 죽 끓여 훌훌 마신다. 한 조각의 문구도, 피싱 사건도 중요한 소설의 모티브가 된다. 힘내자!


1월 20일 수요 갬
집사람도 보이스 피싱 당한 적 있어요. 경찰에 그놈들 잡혀도 해코지할까 무서워요. 문원 작가님! 내일 오셔서 상 받아 가시면 용기가 생겨요! 훌훌 털어버리시고 오세요. 위원장님 전화!
그런 메시지 받고 그것을 문원 선생님에게 알려주고, 삭제하라고 하셔서 바로 삭제했어요. - 현명한 소설가님 전화.
당연히 그게 순서지. 어디로보나 내가 저열한 방식으로 돈 구걸할 사람으로 보여? 그 여자의 그 눈이 삐어도 여간 삔 게 아닌가.


1월 21일 목요 비
”프레스 센터로 꽃바구니 갈 거예요. 축하드립니다.“
사무국장에게서 문자가 왔다. 안 갈 수도 갈 수도, 몸이 폭 지쳐있어 추스르기가 어렵다. 나 모르는 곳에서, 나 모르는 사이에 내 이름이 공중으로 날아다녔다니 피싱을 빌미로 기름을 부은 꼴이 아닌가.기가 막혀! 밥을 못먹고 잠을 못자고. 배가 무시로 아파. 머리가 터져. 그래도 나는 갈 수 있다! 나는 간다! 우산 챙기고 마스크 쓰고 집을 나섰다.


국화실에 아름답고 화사한 꽃향기 가득. 회장님과 주최 측 인사들과 인사 나누기. 시상식이 진행되는 동안 내 안색이, 내 슬픔이 드러나지 않도록 힘써 바른 자세 유지. 밝은 음성으로 수상소감 낭독. 근근僅僅 시상식 마치고 나오니 밖엔 비가 내렸다. 모든 것은 지나가는 거야. 조용조용, 은밀한 내면의 속삭임.


1월 22일 금요 비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밉다고 하지요. 증인 세우고 내용증명 3부 작성해서 보내세요. 반박하거나 변명하면 명예훼손, 이미지 실추, 심신의 고통을 들어 고발해라. 아니면 자비로운 마음으로 그런 일도 있다 생각하고 툭툭 털어버려라. 그딴 일, 기분은 나쁘지만 더 생각할 가치가 없어요. 이붕 선생님 충언을 새겨듣는다. (end)


깨달음 실천의 도 천택리괘


“천택리괘에서〜호랑이의 꼬리를 밟더라도 사람을 물지 않으니 형통합니다.”라고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생각과 노력을 놓아버리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결코 불안, 아픔, 고통, 괴로움, 짜증 등은 우리를 어떻게 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단지 자신에게 생겨난 에너지의 한 형태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단지 우리가 이런 상황을 너무나 경험하기 싫어, 이런 저런 이름을 붙이고 그것을 회피하는 것일 뿐입니다.


하늘에 구름이 다이아몬드를 만들고, 장미꽃을 만들고, 하트를 만들고, 똥을 만들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우리는 똥 모양의 구름을 거부할 것입니다. 다 같은 구름일 뿐인데도 말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즐거움, 기쁨, 분노, 슬픔 등이 생겨나면 분노와 슬픔 등은 회피하거나 없애려고 할 것입니다. 다 같은 기분일 뿐인데도 말입니다. 불행하고 화나고 스트레스를 받는 일, 그것은 푸른 하늘에 흘러가는 구름처럼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시적인 기분일 뿐입니다.


하늘에 생겨난 구름이 영원히 머물지 않듯이, 우리의 감정도 또한 수시로 변합니다. 그러므로 어떤 기분이나 감정도 두려워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지켜보면, 우리에게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슬픔이 왔을 때, 슬픔을 피한다면 우리는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슬픔이 있는 그 순간이 바로 실제로 존재하는 ‘지금-여기’입니다. 그러므로 만약 지금 이 순간을 단 한 번만이라도 깨어서 경험한다면, 슬픔, 분노, 갑갑함 그 자체가 진리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물론 자기 스스로 만든 도에 대한 의문들도 사라질 것입니다.
이렇게 외쳐 보십시오. “슬픔아!, 괴로움아!, 절망아!, 두려움아! ……. 무엇이든지 오너라! 나는 너를 경험해 주겠다.”라고 말입니다.


[출처][주역] 천택리괘(天澤履卦) - 문 없는 문을 통과하는 길|작성자 백진호/변영희 옮겨옴





Comments

  • 김호운 황당한 일로 많이 맘 상하셨을 줄 압니다. 그래도 잘 견디고 잘 추스르셨습니다.
    시간은 지나가고, 신고하셨으니 잘 해결 될 겁니다.
    무엇보다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응원 보냅니다.2021-01-23
  • 공애린 우리네 삶을 오염시키는 독버섯, 피싱 사기술!
    눈에 보이는 발신자 이름이나 메일 주소가 아닌, 메시지 내용이나 행간에 숨은 의도, 즉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으로 박멸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하신 변 이사님!
    아무쪼록 힘내시길 바랍니다!2021-01-23
  • 성지혜
    왜 황당한 거짓으로 선량한 사람을 괴롭히는지!
    건강하시기를 기원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