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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소리 울릴 때 -
우리 집 근처에는 각급 학교, 초 중 고 학교가 빙 둘러서 있다.
매일 아침 등교하는 아이들의 명랑한 재잘거림을 들을 수 있고,
그냥 땡 땡 땡! 이 아니라 신나는 멜로디 같은, 수업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를 듣는 것이 일상화되었다.
그것은 어떤 새의 지저귐보다 마음을 싱그럽게 해준다.
운동장에서는 자주 아이들의 함성과 함께 힘차게 뛰고 달리는
기척을 감지할 수 있다.
하루의 시작은 그렇게 열린다.
종소리 울릴 때 나 역시 책상 앞에 좌정한다.
종소리를 들을 수 있고, 종소리 따라 책상 앞에 앉을 수 있어 행복하다.
내 인생에 늘 종소리가 들려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아홉 번째 수필집
<나의 삶 나의 길>을 엮어낸다.
- 을미년 여름 文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