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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책/불교신문 김종찬 기자/ 변영희 퍼옴

능엄주 2020. 3. 20. 19:33

거울 앞에 선 누이 심경 담아     

 - 변영희의 세번 째 장편소설 [오년 후]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우리시대의 누이’가 불교사상으로 그려졌다.
1991년 작품 <마흔넷의 반란>으로 문단에 등단했던 소설가 변영희 씨의 장편 <오년 후>는 작가가 오랜 침잠 속에서 얻은 깨달음의 결실을 새기면서 이전 소설보다 불교 색채가 더 짙어졌다.

작가는 일관되게 ‘귀소의식’을 전면에 앞세운다. 지윤미라는 스물한살 여성을 통해 작가는 삶의 귀의처가 바로 불법(佛法)임을 설명한다.
작품은 흑인혼혈아를 사건의 해결사로 등장시켜 인종 차별에 무언의 항변을 보내고, 전공을 사회복지학으로 상정해 사회참여라는 회향(回向) 가치를 설정한다.

윤미는 학업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와 부친을 찾는다. 부친은 평소 의지하던 스님과 양로원을 설립하고 비록 출가는 하지 않았지만 불제자로서 청정한 생활을 하고 있다. 질곡의 삶 끝에 윤미가 다가가는 그 곳은 불교로서 자리하고 있다.

작가는 “글 쓰는 행위 자체가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작품에 귀소의식을 나타냈다” 고 했다.
화엄경(華嚴經에)서  “선재동자가 53선지식을 찾아 헤매는 것도 자기 자신을 알기 위한 여정”이라고 말했다.이어 작가는 작품 <마흔 넷의 반란>에서 40대 여성의 갈등을 담았고, 이번 <오년 후>에서는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누이의 심경을 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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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