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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소설문학상 수상소감/2019.9.6./변영희

능엄주 2019. 9. 6. 20:51

  직지소설문학상 수상소감  2019.9.6. /변영희

                                                    

먼저 제7회 직지소설문학상에 저의 장편소설 [무심쳔에서 꽃 핀 사랑]이 당선된 것을 무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청주는 저의 고향으로 낳아서부터 상당유치원, 청주교대부속초등학교를 비롯, 청주 여중. 여고를  졸업할 때까지 무수한 추억이 쌓인 곳입니다.

추억은 행복하고 아름다운 추억, 그 반대로 가슴 아프고 뼈저린 슬픈 추억이 있겠습니다.

 

직지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 세상에 나왔습니다. 인쇄기술도 물론 중요하지만 직지의 본질은 내용에 있습니다. 저는 직지의 내용에 저의 두 가지 유형의 추억을 연계하여 직지와 직지의 근원지 청주시를 진솔하고 격조 있게 표현하고자 정성을 다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많은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여 지난날의 향기롭던 고샅 이야기와, 유년의 생기발랄한 친구들 모습이 기억에서 멀어져야 함에도, 나이 들수록 고향이야기는 더욱 절절하게 가슴에 사무칩니다. 소설이 출발하는 장소가 꿈에도 잊을 수 없는 내 고향 청주여서, 또한 저의 장편소설 [무심천에서 꽃 핀 사랑]주제가 청주시가 보배로 여기는, 아니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소중하게 여기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임을 생각할 때 그 기쁨은 배가 되고, 그 사랑 비할 바가 없습니다.

 

[무심천에서 꽃 핀 사랑]을 집필하는 동안 어린 시절 아버지 손잡고 형제들과 함께 오가던 무심천 저 끄트머리에 위치한 용화사 가는 둑길이 꿈속에 자주 나타날 만큼 저는 환희심에 불탔습니다.

 

끝으로 직지소설을 창작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 주신 청주시 관계자 모든 분들과, 아울러 부족한 작품을 뽑아 주신 심사위원님들께 심심한 사의를 표합니다. 이 자리를 빛내주기 위해 왕림해 주신 내빈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2019년 9월 변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