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지예괘의 점서적 풀이
점을 쳐서 뇌지예괘의 여섯효가 변하지 않았을 때의 괘상 풀이다.
초공은 장차 얼음이 녹아서 그 어려움이 풀려 흩어진다고 하였다.
우는 기러기의 울음소리가 기쁨으로 가득 차 있다.
서로 짝을 맺을 수 있게 된 덕분이다.
다 자란 장정 군자와 요조 숙녀가 서로 만나 어진 사람을 낳아 기를 수
있는 괘상이다.
호괘 감은 얼음이 되고 뇌지예괘와 배합괘의 관계에 있는 풍천소축은 안에 離괘의 상을 품고 있다. 이는 장차 얼음이 녹아 풀리게 된다는 뜻을 나타낸다. 또 산괘 艮은 기러기가 된다. 그 기러기가 뇌지예괘의 상 우뢰로 울고 있는 울음소리가 되므로 그 울음 소리가 즐거워 기쁨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해석한다.
뇌지예괘의 艮과 震은 젊은 장정이고 풍천소축에 장녀인 巽과 兌가 숨어 짝으로 어울리고 있다.
옛적에 삼장법사가 천축으로 구법행각을 떠날 때였다.
출발에 앞서 이 괘상을 점치고 그 괘상에서 제시한대로 오행산에서 손자뻘의 자를 거둬서 그의 도움으로 구법 행각 중에 만났던 여러 어려움을 비껴갈 수 있었다는 기록이 있으나 다소 신뢰하기는 어렵다.
아무튼 하늘의 이치를 회복하고자 하고 거기에 대해 유순한 마음으로 임한다면 매사는 화락하여 어떤 계획에 있어서나 무난하여 장애가 없이 일이 길하게 성취될 것이다.
또 이 뇌지예괘는 곧 율려의 즐거움을 생각해 보게 만드는 괘상이기도 하다.
진정한 의미의 즐거움은 무엇일까.
하늘의 이치를 회복하려는 우뢰의 움직임 바로 그것이다.
땅위로 하늘의 이치가 힘차게 올라와 있으니 즐겁다는 예괘이고 우리가 추구하는 음악의 즐거움은 바로 거기에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