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변영희와 사귀고 30년이나 지나오는 동안
변영희는 그동안 여러 사람 만나고 작품 쓰고 공부하느라고 바쁘게 지냈는데 사람 됨, 작품이랑 살펴보니 대단하더라.
어떻게 당신 글에서 이처럼 풀 향기가 나냐? 어떻게 그리 상긋하냐!
나는 변영희 땜에 경험을 많이 했어. 경상도 큰 절에도 가고, 문학의 집에서 하는 현길언의 문학광장에 가서 작가하고 이야기도 하고, 초대문화부장관 이어령의 특별강연회- 변두리에서 중심으로- 도 가서 오색 비빔밥 먹으며 고급하고 우아한 강의도 듣고..
다 이 책 <오년 후> 를 쓰라고 변영희가 기독교 교회 경험도 하고 산사에도 가고, 불교 공부도 푸지게 하고, 그런 것이 이제 내가 나이를 먹어노니까 세상이 다 보인다. 이제 변여사 계속 외로워 겪은 일이 전부 다 자양분이 돼 갖고 지금 중간이다. 계속 글을, 책을 써! 제일 잘 쓴 책은 제일 마지막에 나온다고 생각하고.
변영희 말만 들어도 나는 기분이 좋아. 사실 나는 변 여사를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좋아했거든. 나는 여자인데도 미인을 좋아해. 사유가 열살 때 30여 년 전이지. 교실에 척 들어서는 변여사를 보니까.하얀 얼굴에 미인이더라. 내가 가만히 생각해보니 나는 30년 씩이나 사귄 사람이 없어요. 그거야말로 매력이 있어서 그래요. 변여사가 나를 찾아주니 얼마나 고마우냐. 나는 20세기를 살아왔어. 변영희는 21세기를 보고 있어. 너무 글이 좋아!
건 그렇고 이건 한 마디 안 할 수 없어서~ 내가 그냥 좋다고 한 게 아니야. 어쩜 그렇게 구슬같은 글을 줄줄 써내려가냐? 아직도 핑핑 젊었다!
머릿말, 어떤 말이 나올라나 보았더니 대작 나오겠네. 세상보는 눈이 달라진 것을 알겠어. 변여사는 앞으로 비약, 완결, 완성될 거야. 신선하고 시원하고 아름답고 나조차도 기분이 시원해졌어. 언제 만나자. 내가 맛있는 거 사줄게.
"그런데 그거 말이야. <오년 후> 맨 끝에 그걸 평론이라고 했나? 길게 썼어도 그 뒤에 쓴 사람만 못해요. 세상에나 '지화자 조오타' 가 다 뭐야? 그 첵이 그러고 끝날 게 아니었다고. <오년 후> 의 전체 내용하고 그건 전혀 아니었다고. 그거 약간 괘씸하네. 무슨 말인지도 모를 것을 쓰긴 많이 썼는데 아무 도움도 안 되는 말. 쓸 말이 암 것도 없어. 재판 들어갈 때 그 평론 싹! 빼버려.뒤엣것만 해라! 평론 진짜 더티해. 별로야.
2. 그 인간 비틀어져 있어! '사찰寺刹, 순화되는 것 불교의 과정을 썼드만. 거기에 왜 미제국주의가 나와? 재난 자본주의? 그게 왜 나오냐고.작가의 얼을 보듬어줘야지. 주제가 뭐라는 걸 더듬어줘야지.지가 작가인 양 작가한테 이렇게 써라. 저렇게 써라 지가 작가야? 권위만 세우고 앉아서 뭘 하자는 인간이야?
3. 이건 평론이 아니라 악의에 넘친 글! 평론 내용도 없고 작가의 의도도 모르고, 책 읽지도 않고 지 울분만 토로한 것. 그 평론 읽고 내가 얼마나 속이 상하던지.나이 먹고 그걸 평론이라고 썼나? 다른 사람 평론 넣어야. 기왕 칼 뺐으니까 상이나 하나 타!
4. 불교 냄새 피우지도 않고 불교 이야기 마음에 닿았어요. 막힘이 전혀 없고 너무 잘 쓰신 것 같아요. 비유가 정말 물이 오르신 것 같았어요. 근데 평론이 영 말이 아니거든요. 그 평론 빼고 책 다시 내세요!
5. 가만 있지 않겠다고 해라. 그게 평론이야? 지돈으로 책을 내줬다해도 그따위로 못해. 거기 '지화자'가 왜 나와? 소설가의 자존심도 몰라? 사람 웃읍게 보았어. 미친 늙은이. 그 평론가..
6. 지하철 타고 가면서 2/1쯤 읽었어요. 상상력이 풍부하시네요. 불교적인 것도 보이고 어휴 대단하시네요.
밥 한 번 살 게요.
7. 평론 이라는 것 그거 다시 한 번 읽어봤어. 맘에 들기는커녕 자기 소개를 하는 거야 뭐야? 중언부언 뭘 이야기 하는 건지 원! '지화지 조오타' 이거 비위가 팍 상해! 평론 할려면 한 마디 말이라도 좋은 소리를 붙여야지. 그 좋은 작품, 진지한 글을 평론이 망쳐놓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