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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혁괘-변혁의 도/ 택화혁괘(澤火革卦) - 존재의 강력한 질적 변화 /백진호/변영희퍼옴

능엄주 2019. 12. 12. 10:26

49. 혁괘-변혁의 도

[주역] 택화혁괘(澤火革卦) - 존재의 강력한 질적 변화

         백진호 2018. 1. 9. 11:42

© frostroomhead, 출처 Unsplash



혁은 변화의 도입니다.

단순히 어느 한 부분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존재 전체가 이전과는 전혀 다르게 변화하는 것입니다.

물론 변화의 주체는 자기 자신입니다. 사실 에고와 셀프는 둘이 아니지만[不二], 굳이 말하자면 에고로서의 자기를 셀프로서의 자기로 완전히 바꾸는 것입니다.


존재의 변화는 이미 그것을 경험한 안목이 있는 사람과 자신만이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들은 내적으로 변화한 당신을 잘 믿지 않습니다. 사실 다른 사람이 믿든 안 믿든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다른 존재를 위해 당신의 삶을 불태우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가슴에 당신에 대한 믿음이 생겨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가 당신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당신이 아무리 도를 가리키고 진리를 말한다고 하더라도 그를 전혀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존재의 변화는 믿음이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매일의 삶을 새롭게 하여 당신이 다시 태어났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괘사에서 “혁은 날을 마쳐야 곧 (다른 사람들이) 믿으리니, 그렇게 해야 크게 형통하고 바르며 이로우니, (그래서) 후회가 사라집니다.”라고 했습니다.


변화는 전체적이어야 합니다. 물과 불이 함께 있을 수 없고, 두 여자가 한 집에 있을 수 없듯이, 자신의 존재를 온전히 변화시켜야 합니다[革 水火相息 二女同居 其志不相得 曰革 已日乃孚 革而信之]. 그러므로 존재의 변화는 강하게 자신의 에고를 꽁꽁 묶는 일입니다[鞏用黃牛之革]. 이것은 자신을 구속하고 속박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지독한 술주정뱅이였던 사람이 ‘한 순간에’ 술을 버리고 진리의 말을 전하는 선지자(先知者)가 될 수 있는 것처럼 단호하게 변화함을 말합니다.


변화는 강력한 것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자신을 배워야 합니다. 죽음까지도 말입니다. 익숙했던 삶들을 멀리하고, 낯설지만 반드시 걸어야 할 길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만약 당신이 커다란 믿음을 가지고 자신을 변화시키기 시작했다면, 후회가 사라질 것입니다. 믿음으로써 자신의 삶의 태도[命]를 고치니 이것보다 길한 것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삶의 진실을 알면[大人虎變], 우리의 삶[生]에 평범한 순간은 없었다는 것을 이해할 것입니다.

사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은 변합니다. 우리가 내딛는 발걸음은 매순간마다 달라지고 늘 새로운 길을 갑니다. 그래서 늘 기적입니다. 물론 변화하지 않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새로 태어난 자로서의 삶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매순간 우리는 배워야 하며, ‘지금-여기’에서 경험하고 살아야만 합니다. 사실 우리는 변화하기 위해 태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