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 제목/오늘/변영희
RE: 오늘
받은날짜 :2008-08-21 (목) 11:33
- 친절하신 변 영희선생에게
오늘 출근하면서 제 우편함 속에서 변 선생이 보내신 역저노작 '영혼사진관'을 반갑게 찾아 다른 일은 제치고 우선 읽었습니다. 그 중 우선 '동창회소묘'와' 어머니의 특별한 여름' 두 편을 읽고서 감동받고 고마운 말씀 올립니다. 귀한책을 기증해 주셔서 고맙기 한이 없습니다. 나머지 부분도 제 일을 끝 마금하고 곧 독파할 생각입니다.
동창회소묘는 매우 주변 설명이 잘된것 같습니다. 내용중에 간간이 동창들의 제스쳐를 유모를 섞어서 재미있게 넣었으면 더 흥미로울수도 있을것 같은 문외한의 아둔한 느낌이 듭니다. 어머니의---는 6.25의 경험을 토대로 리얼하게 묘사하셔서 저는 공감했구요. 거기 나오는 어머니는 희생물이 된것이지요?-----전쟁을 모르는 세대에게 큰 감명과 상황판단에 도움이 될것으로 봅니다. 아주 잘 쓰셨습니다. 재미가 넘칩니다. 신비로운 글 솜씨에 새삼 놀랐습니다. 경탄입니다.----
실은 제가 중학교 1학년시기에 경험한 일기를 토대로 쓴 6.25일기를 책으로 출간하였습니다. 신동아 금년 6월호에도 냈고 인터냇에도 나간것으로 봅니다. 해서 제 책을 보내드려도 좋을지요. 솜씨가 없어서요----직접 경험한 13살 당시의 사실을 생생하게 일기로 남겨두었다가 이를 토대로 58년만에 정리하여 이번에 책으로 묶었지요. 다행스럽게 재판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 책을 보시면 저의 약력이 나와있으니 저를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될성싶습니다. 것 표지 주소로 보내드리면 수령하실것으로 봅니다만--- 저는 한국사를 전공하고 35년동안의 대학교수직(성신여대)을 정년퇴임한 노학자입니다. 요즘은 과거사정리위원으로 일하고 있지요. 80권의 역사저술 수필 등을 갖고 있습니다. 저의 6.25일기의 주 무대는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입니다. 29년동안 살았지요 결혼할때까지말입니다.
변선생의 나머지 소설은 곧 독파할 것입니다. 큰 기대속에 한숨에 다 읽을것으로 봅니다. 일부러 우송해 주신 귀한 정성에 새삼 진인사올립니다.-
더욱 정진하시길 주님에게 기도드립니다. 이H희 8.21
Sent: 08-08-18(월) 17:00:12
Subject: 오늘
비 퍼붓는데 서울에 나가서 선생님께 책을 발송했습니다.
저의 책 [영혼사진관]에서 '어머니의 특별한 여름' 이 저가 겪고 느낀 6.25입니다.
잘 썼다고 생각해서가 아니구요. 젊은 세대들이 6.25를 알았으면 싶어서 썼습니다.
막상 보내놓고보니 부끄럽기 그지 없습니다.
독후감을 보내주시면 다음 작품창작에 많은 참고가 될 것입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내내 건강하시기 빕니다.
변영희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