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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수해괘에 대하여/변영희 옮김

능엄주 2019. 12. 29. 12:41


뇌수해괘에 대하여 논어  

2006. 3. 13.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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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혀 있던 어려움이 풀리자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앞에서는 발이 추위에 꽁꽁 얼어 거동이 불편한 수산건괘였다.

세상의 이치는 어렵다 보면 다시 그 어려움이 풀리는 때도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풀리는 시기와 형태는 자기의 뜻과 처신에 달려 있다.

어떤 형태의 뜻과 처신일까? 우리가 어려움이 풀린다는 뇌수해괘에서 본받아야 한다고 보는 괘상의 의미는 바로 여기에 있다.

계사전에서는 뇌수해괘의 육삼효와 상육효를 예로 들어 흉함을 피해 길함으로 나아가게 하는 하늘 이치의 관점에서 언급하고 있다.


●뇌수해괘에 대하여

●괘의 차례 문제.

▷解卦는 蹇卦의 다음이다. 蹇은 어려움이니 사물은 끝까지 어려울 수는 없다. 어려움이 지극하면 그 어려움은 반드시 풀린다. 그래서 蹇卦의 다음이 어려움이 풀렸다는 雷水解괘다.

●괘명의 풀이

▷解는 음이 해이고 뜻이 풀다, 흩어지다, 벗긴다, 해부하다, 이해함이다.

▷앞의 괘가 어렵다는 건괘였다. 따라서 解괘에서 어려움이 흩어져 풀린다. 그러므로 괘명이 解괘다.

●괘의 형상

▷위는 우레인 진괘이고 아래는 구덩이로 험한 물괘 감이다.

▷진은 하늘의 이치를 회복해 움직여 나가는 뜻이 있고 감은 양이 음들에게 갇혀 험하다. 이는 우레가 움직여 물의 험한 데서 벗어나 어려움이 풀리는 형상이다.

▷위의 진이 우레이고 아래의 감을 비로 바꾸어 생각하면 음양이 서로 어울려 아래로 흘러내리면서 이제까지의 어려움이 해동하여 풀리는 뜻도 된다.

▷아래의 물괘는 북방 겨울의 때이고 위의 우레는 동방 봄의 때이다. 이처럼 계절적으로 보아도 겨울이 혹한이 풀려 봄이 되는 괘상으로 우레와 비로 만물을 윤택하게 하는 의미가 이 괘상에는 나타나 있다.(운봉호씨)

▷우레와 비가 일어남은 음과 양이 서로 감응하여 천하의 어려움이 풀려 흩어지면서 해가 되었다. 해는 어려움이 풀려 흩어진다는 뜻이 있다.

●괘상의 덕에 대하여

▷물은 구덩이에 빠져 험한 가운데서도 하늘의 크게 선하고 만물을 형통함으로 이롭게 하고자 하며 바르게 살려는 뜻을 잃지 않는 덕이 있다.

▷우레괘는 이제까지의 어려움이 풀려 하늘의 이치를 회복하려는 힘찬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비와 우레로 산천 초목을 발생시키고 있다.

▷이미 때의 어려움이 풀렸다면 사람들에 대해서 군자는 관대하고 쉽게 대해야 한다.


解, 利西南, 无所往, 其來復吉, 有攸往, 夙吉.

해는 서남이 이로우니 갈 바(필요)가 없어야 한다. 와서 회복함이 길하니, 갈 바가 있거든 빨리하면 길하다.

▷利西南 无所往-①안이 험한 물괘의 때이므로 나아가지 않고 하늘의 이치로 중을 지키면서 순종함. 따라서 가는 바가 없어야 함.

②천하의 어려움이 풀렸으므로 매사에 관대하고 쉽게 해야 한다는 뜻-利西南.

③천하의 어려움이 풀렸으므로 갈바가 없다-无所往.

④서남은 벗을 얻는 땅이다. 이는 벗을 얻어 힘을 합쳐 험함을 구제하므로 가서 무리를 얻는 까닭이다.(운봉호씨)

▷其來復吉은 아래의 구이가 하늘의 이치로 돌아와 중을 지키면서 진괘로 움직여 회복함으로 길하다.

▷有攸往, 夙吉-①아래의 험한 물괘를 벗어나 위의 구사가 하늘의 이치를 회복하고자 하므로 빨리하면 길하게 된다.

②이는 만약 풀리지 않은 어려움이 있거든 빨리 풀어 해결하면 길함이다. 해괘는 건괘의 어려움이 풀리는 때이다. 그때 건괘의 어려움이 아직 남아 있다면 다시 커지기 전에 해결해야 길하다.

彖曰, 解, 險以動, 動而免乎險, 解.

  단전에 말하였다. “해는 험하므로 움직인다. 움직여 험함을 면함이 解(풀림)다.

▷險은 坎이고 動은 위의 震이다.

▷괘의 진행은 아래에서 위로 움직임으로 위의 움직이는 우레 震이 아래의 험한 물괘를 벗어남이 動而免乎險이고 그것을 이름하여 解라고 하였다는 뜻이다.

“解, 利西南”, 往得衆也,

“解, 利西南”은 가서 무리를 얻음이요.

▷후천 8괘로 볼 때 감은 북이요, 진은 동이다. 이는 곧 양의 방향이다. 반면 서남은 음의 방향이다. 그러므로 해괘의 때에는 서남이 이롭다.

▷어렵다는 건괘에서도 간방은 동북이므로 서남이 이롭다고 하였다.

▷서남은 벗(백성)을 얻는 땅이다. 이는 벗을 얻어 그 벗들과 힘을 합쳐 때의 험함을 구제하므로 가면 무리를 얻는다고 하였다.

▷효로 보면 구사가 坤의 땅(서남방)으로 가서 어려움에서 풀려나는 해괘가 되므로 가서 무리를 얻는 往得衆이 된다.

“其來復吉”, 乃得中也,

와서 회복함이 길함은 중을 얻은 것이요

▷來는 아래의 坎괘이고 復은 坎괘의 得中인 九二다.

▷어려움에서 벗어나 하늘의 이치로 와서 회복하므로 이치에 알맞은 중도(得中)가 된다.


“有攸往, 夙吉”, 往有功也.

갈바가 있거든 빨리해야 길함은 가면 공이 있는 것이다.

▷“有攸往, 夙吉”의 전체적인 뜻은 위에서 해석하였다.

▷공이 있다고 함은 구사가 곤괘의 초효를 얻음이 震이므로 가서 사귐에 하늘의 이치를 회복하는 공이 있다는 뜻이다.

天地解而雷雨作, 雷雨作而百果草木皆甲坼, 解之時大矣哉!

천지가 풀려서 우레와 비가 일어나고 우레와 비가 일어나 온갖 초목과 과실이 모두 껍질을 터트려 싹을 틔우므로 해의 때가 크다.

▷계절로 보면 만물의 어려운 때는 겨울이고 우레와 비가 일어나면서 만물의 어려움이 풀리는 때는 봄이다. 그러므로 봄이 되면 천지가 풀리면서 우레와 비가 일어나는 天地解而雷雨作이다.

▷봄이 되어 우레와 비가 일어나면 그 덕화에 힘입어 만물이 껍질을 뚫고 싹을 틔우므로 위레와 비가 일어남에 갖가지 초목과 과실이 모두 껍질을 뚫고 싹을 틔우는 雷雨作而百果草木皆甲坼이다.

▷이로써 볼 때 천지의 어려움이 풀려 우레와 비가 일어나고 그 우레와 비로 온갖 만물이 싹을 틔우는 해의 때야 말로 그 의미가 실로 크다.

象曰, 雷雨作, 解, 君子以赦過宥罪.

상전에 말하였다. 우레와 비가 일어남이 解이니, 군자가 보고서 과실을 저지른 자를 사면하고 죄가 있는 자를 너그럽게 용서한다.

▷우레와 비의 解괘는 하늘 이치가 회복되는 때이므로 하늘의 덕을 본받아 과실 있는 자들의 허물을 용서하고 그 죄를 너그러이 용서해 준다.

初六, 无咎.

초육은 허물이 없다.

▷어려움이 이미 풀린 때이다.

▷구사의 짝이 음양으로 합을 이루어 위 아래로 사귀어 어려움을 풀어감이 이치에 맞다.

▷초는 자리가 양이므로 초육이 스스로 허물이 있을까 여길 수도 있으므로 이와 같이 허물이 없다는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象曰, 剛柔之際, 義无咎也.

상전에 말하였다. 강과 유가 사귀는(際)지라 의리상 허물이 없는 것이다.

▷초육이 구사와 호응하고 있으므로 그 이치가 마땅하여 허물이 없다는 설명이다

九二, 田獲三狐, 得黃失, 貞吉.

구이는 사냥하여 세 마리의 여우를 잡아 누런 화살을 얻었으니, 올바르게 하여 길하다.


▷구이는 양효이며 중을 얻었다. 물괘로 어려우나 하늘 이치에서 마음이 벗어나지 않는다.

▷위로 육오와 음양 합을 이루어 때에 족히 아래에서 위의 어두운 육오를 깨우칠 수 있는 덕이 있다.

▷세상의 어려움을 푸는데 하늘의 중정한 덕(누런 화살)을 얻어 3마리의 여우를 잡으니 이는 곧아서 길한 형상이다.

▷아래 괘 감은 활(弓)이 되고 내호괘 離는 화살(矢)이다, 상괘 震은 나아감이고 아래의 구이가 변하면 땅 즉 坤이 된다. 곤은 사냥(田)한다는 佃과 같다. 또 중을 얻었다고 하면 누런 화살을 얻었음이니 바르고 길하다.


▷세 마리의 여우에 대하여

--주자는 3마리의 여우를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려워보인다고 하였다.

---혹은 후천 8괘로 보면 감은 1이고 곤은 2가 되므로 합하면 3이 나온다.

---육오를 제외한 3마리의 음을 말한다.

---사냥은 세상을 어지럽게 하는 무리를 제거하는 일이고 세상을 어지럽게 하는 무리는 곧 여우이다.

象曰, 九二貞吉, 得中道也.

상전에 말하였다. 구이가 올바르게 하여 길하다고 함은 중도를 얻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중도는 하늘의 이치에 마땅한 도리이다.

六三, 負且乘, 致寇至, 貞吝.

육삼은 지고 있어야 하는데도 타고 있다. 도적이 이르게 함이니 바르게 하더라도 인색하다.

▷육삼은 양자리의 음효로 자리가 바르지 못하다.

▷육삼은 위로 음양 합도 되지 않는다. 또 아래 구이의 하늘 이치를 핍박하는 자리이다.

▷음효이면서 아래 소성괘의 위인 양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므로 마땅히 짐을 져야 하는데 타고 있다. 마땅히 도적의 빼앗김을 초래한다.

▷지고 있는 것은 구사 양이고 타고 있는 것은 구이 양이다.

▷바르게 하더라도 인색하다는 뜻-육삼의 행위가 모두 탐욕심때문이므로 바른 도를 얻더라도 인색하다는 뜻이다.

象曰, “負且乘”, 亦可醜也, 自我致戎, 又誰咎也?

상전에 말하였다. 지고 있어야 하는데도 타고 있으니 또한 추악하며, 자기로 인해 도적을 이르게 하였으니 또 누구를 허물하겠는가.

▷육삼은 마땅히 윗자리를 감당할만한 덕이 없으면서 그 지위를 누리고자 하는 욕심이 지나치다.

▷이는 남들에게 도적질을 가르치는 추한 작태이다.

▷올바르게 하고자 해도 인색하니 누구를 허물하겠는가

九四, 解而拇, 朋至斯孚.

구사는 네 엄지발가락을 풀어버리면 벗이 이르러 믿으리라.

▷구사는 나라의 대신에 속하는 자리이다. 육오 임금을 섬기는 자리에 있으면서 아래 초육과 호응한다. 그때의 초육은 다시 아래의 구이 양강을 험하게 하는 효다.

▷따라서 구이 양을 핍박하는 물괘의 초육 음은 구사가 물리쳐 풀어야 한다.

▷而는 너라는 뜻의 爾와 동일하게 해석한다.

엄지발가락은 초육이 구사의 아래 짝이기 때문이다.

▷구사의 벗은 구사와 같은 양 구이를 일컫는다.

▷어려움이 풀리는 때에 함께 하늘의 뜻을 회복하려는 입장에서 보면 구이의 벗은 초육과 육삼의 구덩이에서 풀려나야 비로소 어려움이 풀린다. 따라서 구사가 소인처럼 행동하는 초육과 어울리지 말고 오히려 멀리하여 구이의 어려움을 풀어주어야 한다.

▷斯孚-구이는 자신의 어려움을 구사가 풀어주면 구사를 믿는다는 뜻이다.

象曰, “解而拇”, 未當位也.

상전에 말하였다. 네 엄지 발가락을 풀어버리라는 것은 자리가 마땅하지 않기 때문이다.

▷상전의 뜻은 구사가 음자리에 온 양효이므로 자리가 마땅하지 못한데 따른 경계사에 해당한다는 뜻이다. 자리가 마땅하다면 행동이 바르겠지만 지금은 자리가 마땅하지 못하다.


六五, 君子維有解, 吉, 有孚于小人.

육오는 군자가 풀어 버림이 있으면 길하니, 소인에게 믿음을 두리라.

▷풀어버린다고 함은 가까이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육오는 해괘의 주인이 되는 높은 자리이다.

▷음이 모두 넷이니 이들은 육오와 동류이다. 육오는 윗자리의 어른으로서 이들을 다독여 물러가게 해야 한다.

▷즉 소인이 물러가도록 함은 육오에게 음들이 믿음을 두고 있을 때 가능하다-有孚于小人.

象曰, 君子有解, 小人退也.

상전에 말하였다. 군자가 풀어버림이 있음은 소인이 물러가는 것이다.

上六, 公用射隼于高墉之上, 獲之, 无不利.

상육은 공이 높은 담장에서 새를 쏘아 잡으니, 이롭지 않음이 없다.

▷상육은 위의 우레와 해괘의 맨 끝이다. 동시에 해괘에서 유일하게 음이 음자리로 자리가 바르다. 또 우레로 움직여 하늘의 이치를 회복하는 진의 끝이다. 이는 아직 남아 있는 어려움을 풀기에 매우 적합한 효상이 된다.

▷상육은 해괘의 맨 끝이나 임금 자리는 아니다. 그러므로 호칭이 공이다.

▷매는 성질이 사납고 물건에 해로움을 끼치는 특징이 있다. 그러므로 매는 육삼이다. 육삼이 구이를 핍박하여 해괘에서 풀어야할 어려움의 원인이 되므로 잡아야 할 매다.

▷반면 상육은 어려움이 풀리는 해괘의 끝이므로 아직 풀리지 않은 어려움은 극히 견고하고 강하다. 따라서 매에 비유하였다.

▷높은 담(高墉)

---해로움이 안에 있다면 풀 수 없다. 밖에 있다면 이미 벗어났다. 그러나 상육은 안도 아니고 밖도 아닌 담장이다.(정자의 견해이다)

---상육은 위 소성괘 離의 끝이자 해괘의 맨 끝이다. 그러므로 높은 담(高墉)이다.

▷상육에서는 해괘의 끝이므로 어려움이 풀리는 도 역시 지극하다. 이는 때의 어려움을 풀 수 있는 기물이 모두 갖추어졌음을 뜻하기도 한다.

▷어려움을 풀 수 있는 기물이 모두 갖추어졌다면 쏘아 잡을 수 있으니 잡고 나면 무엇이 이롭지 않겠는가. 이로써 풀어야 할 어려움이 완전하게 풀려 이롭지 않음이 없다.

▷또 아래 물괘의 위인 육삼과 정응이다. 이는 우레의 맨 끝에서 높이 바르게 있으면서 아래 구이를 핍박하는 육삼을 풀어 멀리 떠나가게 하는 측면에서도 无不利다.

象曰, “公用射隼”, 以解悖也.

상전에 말하였다. 공이 새매를 쏨은 도리에 벗어나 어긋날 일을 풀고자 하는 까닭이다.


●계사전 하 제 5장에서는 해괘의 상육의 뜻을 이렇게 해설한다.

공이 새를 높은 담에서 쏘아 잡았으니, 이롭지 않음이 없다. 했으니 이를 두고 공자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隼은 새이고 활과 화살(弓矢)은 도구이며 쏘는 것은 사람이니, 군자가 도구를 몸에 보관하여 때를 기다려 움직이면 어찌 이롭지 않음이 있겠는가. 움직임에 막히지 않을 것이다. 이 때문에 나가면 얻음이 있는 것이니, 곧 매사에 도구를 갖추어 어떤 일에 움직이는 자를 말한 것”이라 하였다.


출처  ;  다음 뇌수해괘 - 옮겨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