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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山 김석진 주역강좌] <24> 地雷復(지뢰복) /국가·사회 '태평성대' 회복 괘/변영희 퍼옴

능엄주 2018. 11. 22. 11:28

[大山 김석진 주역강좌] <24> 地雷復(지뢰복)

국가·사회 '태평성대' 회복 괘


 동쪽에 떠오른 해가 서쪽에 지게 되면 또 다시 동쪽에 뜨고 봄에 핀 꽃이 지게 되면 다음해 봄이 와서 다시 피게 된다. 이렇게 가면 다시 오는 것이 순환반복(循環反覆)하는 자연의 이치이다. 그래서 다 깎아 없어진다는 박(剝)괘 다음에 다시 회복한다는 복(復)괘를 놓았다.

 복괘는 한 주기를 7일로 삼고 한 주기가 지나면 다시 돌아온다(회복)하여 칠일래복(七日來復)이라고 했다. 7일은 7개월 또는 7년으로도 해석한다. 그러니까 음에게 밀려났던 양이 다시 제자리에 돌아오고 소인에게 쫓겨났던 군자가 본 위치를 회복한 것이다.

양이 회복한다는 것은 군자가 회복하는 것이니 즉 군자의 시대가 도래함과 동시에 정치 경제 안녕 질서가 회복하여 살기 좋은 국가 사회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복괘는 시기적으로 봄이 올 준비를 하고 국가 사회적으로는 태평성대가 회복될 기미가 보이는 것이다. 

 박(剝)괘는 낙엽이 지는 음력 9월에 해당한다. 그래서 음력으로 9월을 깎이고 떨어진다고하여 박월(剝月) 또는 박락지월(剝落之月)이라고 한다. 이때 서늘한 음기운에 나무열매(과실)가 박락했다가 10월 땅의 달(坤月)에 땅속으로 들어간 뒤에 동짓달(復月)에 다시 회복한다. 그래서 동짓달(11월)을 양이 회복한다고 복월이라고 한다.

 열매가 땅에 떨어지면 썩어 없어질 것 같아도 다시 살아나 싹이 터나와 회복을 한다.
 복은 인간만사에 영원히 사라지지도 않고 영원히 존재하지도 않음을 말해줌과 동시에 있을 때 겸손하고 없을 때 희망을 갖도록 가르쳐 준다. 

 공자는 복괘에서 사랑하는 제자 안회(顔回)를 칭찬하며 회(回)는 간혹 불순한 일을 했다가도 곧 선(善)을 회복한다하고 인(仁)과 예(禮)를 곧잘 회복한다(不遠復)라고 했다. 그리고 자기의 사악한 마음을 이겨내고 선한 본성을 회복하라고 가르쳤다(克己復禮).

 출처 : 동방문화진흥회장 춘천 지란지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