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운몽>에 나타난 불교사상과 마음치유 요소 연구 2017.8월28일/ 불교신문/이성수기자
<구운몽>에 나타난 불교사상과 마음치유 요소 연구
<구운몽>은 성찰과 방하착의 이해를 통한 깨달음과 이를 바탕으로 외롭고 우울한 마음을 치유할 가능성이 있다.
허무와 절망의 서사가 아니라 해방과 희망의 서사이다. 저자 김만중은 평안도 선천에서 죽음을 의식하는 절박한 지경에서 삶을 깊이 성찰 했다.
김만중이 우울하게 살아가는 모친을 위해 <구운몽>을 지었다는 창작 동기에 주목하면, 부정적 생각이 긍정적으로 전환되어 ‘마음치유’의 중요 동인으로 작용하는, 문학치료에 적용할 수 있다. ‘부귀영화 일장춘몽’ 이라는 기존의 절망과 허무의 서사라는 해석과 달리 자아성찰과 깨달음을 통한 ‘마음치유’ 가능성을 담은 작품이다.
인생의 의의와 가치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짐으로써 인생을 성찰하고 관조하는 <구운몽>은 현대인들의 불안과 고독, 절망을 극복할 지혜를 함축하고 있다. (변영희,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교학 다룬 논문이 가장 많아
현실 응용 문화 연구 결과도
2017년 가을 학위수여식 즈음에 불교 관련 박사학위를 취득한 연구자는 18명에 이른다. 동국대 서울캠퍼스가 50%에 이르는 9명으로 가장 많고, 중앙승가대가 4명으로 뒤를 이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3명,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는 2명이다.
스님 박사학위 취득자는 10명, 재가자는 8명이다. 스님 가운데 비구스님은 4명, 비구니 스님은 6명이다. 전체 성별로 나누면 남성 6명, 여성이 12명이다. 주제별로는 교학(참선 포함)을 다룬 논문이 9편으로 가장 많고, 현실불교(3편), 응용불교(2편), 문화(2편), 사찰음식(1편), 기타(1편) 순이다.
오랜 기간 사찰음식 현장에서 활동한 연등회 사무국장 대안스님은 ‘한국 중국 불교 일본 불교 선종사찰의 식문화 비교연구’란 주제로 동국대 대학원(가정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안스님은 “아직 한중일 삼국의 전통사찰음식에 대한 비교연구와 기초 자료가 부족한 실정을 감안할 때 이번 논문이 향후 보다 발전된 연구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동국대 대학원(한국불교융합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민태영 한국불교식물연구원장의 ‘불교 경전에 나타난 식물연구’도 ‘자연과학과 불교철학의 융합을 시도한 융합논문’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국불교융합학과에서는 이밖에도 △요대 선연의 화엄경담현결택기의 연구와 역주(지현스님) △조선후기 화엄사기의 연구와 왕복서 회편 역주(선암스님) 등 2편의 박사학위가 더 나왔다.
중앙승가대 박사학위는 종단의 현실적인 문제를 연구한 논문이 2편이 나왔다. 묘광스님의 ‘불교재화의 공공성 연구’와 해운스님의 ‘현대 한국불교의 출가연구’가 그것이다.
이와함께 박사학위 가운데는 마음, 호흡, 심리, 치유 등의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도 여러 편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리=이성수 기자 soolee@ibulgyo.com
출처 :불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