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는 정신치료의 종교다” 초대합니다 -불교펑론/변영희 옮김
“불교는 정신치료의 종교다”
열린논단 제94회 모임(7월 19일) 초대
불교평론과 경희대 비폭력연구소가 공동주관하는 제94회 열린논단(7/19)에 선생님을 초대합니다. 이번 달 주제는 ‘불교는 정신치료의 종교다’ 이며 발제는 정신과 전문의 전현수 박사입니다.
불교는 중생의 필요에 상응하는 다양한 가르침을 주는 종교입니다. 인권이나 환경운동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불교의 가르침에서 그 원리를 찾고, 경제적 불평등이나 사회정의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불교에서 많은 암시를 받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에 앞서 불교는 인간의 실존적 불행의 극복을 그 출발로 한다는 점에서 정신적 안락과 행복의 추구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 종교라 해야 할 것입니다. 알다시피 부처님이 파악한 인간불행의 근본원인은 탐진치 삼독에 대한 과잉집착에서 비롯되는 것이었습니다. 부처님의 모든 설법은 어떻게 이를 극복할 것인가에 맞추어져 있으며 이는 정신의학적 관점에서 보면 치료의 원리와 방법의 제시에 해당하는 것이었습니다. 일찍이 정신의학자들은 이런 점에 착안하여 불교의 가르침에서 정신치료의 방법을 찾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이번에 우리가 초대한 전현수 선생은 이 분야의 가장 선두에서 활동해온 분입니다. 독실한 재가불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전현수 선생은 불교와 정신치료가 둘이 아니라는 전제 아래 병원 문을 닫고 미얀마로 가서 명상수행을 한 뒤 그 성과를 환자들과 나누어왔습니다. 선생이 임상적으로 확립한 불교정신치료는 세 가지 원리에 입각해있습니다. 첫째는 우리 존재를 이루는 몸과 마음의 속성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괴로움은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데 몸과 마음의 속성을 알게 된다면 거기에서 일어나는 괴로움을 다스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세상이 움직이는 원리를 알게 하는 것입니다. 괴로움은 내가 생각하거나 원하는 것과 세상이 움직이는 원리가 충돌할 때 생깁니다. 그러므로 세상이 움직이는 원리에 맞게 살아갈 때 괴로움이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지혜로써 순간순간 살아가는것을 돕는다는 것입니다. 괴로움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실제가 다를 때 생기는 것이라면 문제의 본질을 바로 알고 살아간다면 괴로움으로 인한 정신적인 문제도 생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원리는 종교적으로 보면 그 자체가 훌륭한 수행이자 정신치료의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신치료가 곧 불교의 수행이라면 불교는 현대의 많은 정신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번 논단에서 그 가능성을 타진해보고자 합니다.
전현수 선생은 지난 30여 년간 불교와 정신치료의 접목을 위해 1997년부터 한국불교심리치료학회를 창립해 이끌왔으며 <생각사용설명서> <붓다에게 배운 마음치료 이야기> <불교정신치료강의>와 같은 책을 써서 불교와 정신치료의 상관성을 알기 쉽게 설파해온 전문가입니다. 선생의 이번 발제는 불교가 현대사회에서 얼마나 유용한 종교이며, 할 일이 많은 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줄 것입니다. 장마가 끝나고 한여름의 무더위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열린논단에 오셔서 몸과 마음을 더욱 건강하게 해서 더위를 이겨내기 바랍니다. .................................................... 열린논단 7월 모임 안내
주제; “불교는 정신치료의 종교다” 발제; 전현수 박사(전현수 신경정신과 원장) 일시; 7월19일 오후 6시 30분 장소; 불교평론 세미나실(서울 강남구 신사동) 문의; 739-5781(불교평론 편집실) 협조; 관심 있는 분들에게 널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불교평론 편집위워원 / 경희대 비폭력연구소 합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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