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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고치는 할아버지/최진

능엄주 2018. 5. 24. 09:17

[가슴으로 읽는 동시] 하늘 고치는 할아버지/조선일보 원문 l 입력 2018.05.24 03:08

     
                 
하늘 고치는 할아버지

우산 할아버지 노점에
써 놓은 글씨
'하늘 고칩니다.'

비 새는 하늘
찢어진 하늘
살 부러진 하늘
말끔하게 고칩니다.

머리 위
고장 난 하늘
모두 고칩니다.

―최진(1961~ ) 

출처 : 뉴스 Z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