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 18

한산 용의 출현을 보러 갔다

한산 용의 출현을 보러 갔다 한산 섬 달밝은 밤에 수루에 혼자 앉아 긴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하는 적에 어디서 일성호가(一聲胡笳)는 나의 애를 끊나니~ 고등학교 국어시간에 배운 시조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장장 7년이나 지속되던 임진 왜란 당시 나라의 존망을 걱정하는 모습이 여실하게 드러난다. 존함 앞에 성웅이란 명칭이 붙은 것은 이순신 장군의 위력, 용맹, 곧 지장智將 덕장德將 용장勇將으로서의 면모를 대변해 준다고 할까. 달빛이 한산 앞바다에 질펀하게 깔린 깊은 밤, 홀로 수루에 올라 나라의 안위와 도탄에 빠진 백성의 참상에 대해 고뇌하고 있다. 충무공의 건강상태가 썩 양호하지도 않았다. 잠시도 쉴 새 없이 적의 동향을 살피고 휘하 수군들이 게을러지지 않도록 훈련에 더욱 힘써야 했고, 각 지방관들이..

카테고리 없음 2022.08.29

영화 ‘한산’을 볼 결심 영화 ‘한산’이 지난달 개봉되었다. 이순신 수군의 활약을 그린 영화 ‘명량’(2014)의 후속작이다. 한산도 대첩이 1592년 7월의 일이고, 명량해전은 1597년 9월의 일이..

영화 ‘한산’을 볼 결심/다산포럼/변영희 옮겨옴 영화 ‘한산’이 지난달 개봉되었다. 이순신 수군의 활약을 그린 영화 ‘명량’(2014)의 후속작이다. 한산도 대첩이 1592년 7월의 일이고, 명량해전은 1597년 9월의 일이니 프리퀄인 셈이다. 이순신 수군의 활약은 아주 값진 것이었다. 그런데 수군과 의병의 활약이 임진전쟁의 전부인 것처럼 인식해서는 곤란하다. 임진전쟁은 한반도에서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이 본격적으로 충돌한 최초의 사건으로 평가된다. 한반도를 대륙침략의 발판으로, 혹은 해양세력을 막는 울타리로 여기는 발상이 이때 나타났다. 한반도 분단의 아이디어도 이때 나타났다. 임진전쟁은 동아시아 삼국이 충돌한 국제전쟁이었다. 전쟁 결과 일본에서는 전쟁 중에 힘을 보존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최후의 승자가 ..

카테고리 없음 2022.08.29

나도 한 마디 [남해의 고독한 성자(聖者)]

[남해의 고독한 성자(聖者)] 1 1.그대의 귀한 역작 남해의 고독한 성자를 봅니다. 폭염속에서 얼마나 수고 많으셨을까, 행여 생면부지의 외딴 섬에서 몸살은 나지 않으셨나 걱정됩니다. [구운몽], 옛날 국어 시간이 떠오르면서 그대의 열화 같은 정열을 느껴봅니다. 읽어야 할 책들이 온 집안에 산더미처럼 쌓여갑니다만 그대의 깊은 철학을 먼저 음미해 보고자 합니다. 윤 부인이 풍덩! 강물에 몸을 던지는 장면이 무척 흥미를 자아냅니다. 좀 쉰 다음 우리 얼굴 한 번 보자고요. 마스크 쓰고 잠시 시내로 나오세요. 수고 많았어요. 축하해요. 2. 코로나 시절 남해 노도창작실에서 귀한 소설 건지신 걸 왕 축하드립니다. 부지런한 창작 행보가 부럽습니다. 좋은 결과로 보람 만끽하시길 기원합니다. 3. 먼 훗날 한 여류가..

카테고리 없음 2022.08.27

구운몽’ 저자 김만중의 순례 여정//허정철 기자/승인 2022.08.19 13:31

구운몽’ 저자 김만중의 순례 여정/불교신문/허정철 기자/승인 2022.08.19 13:31 남해의 고독한 성자/변영희 지음/ 도화 직지소설문학상, 한국문학인상 등을 수상한 변영희 작가의 장편소설 는 의 저자 김만중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 저자는 유배지의 극한 상황에서도 삶의 의지를 잃지 않고 을 집필하면서 절망의 상황을 이겨내는 김만중의 모습을 전율이 느낄 정도로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소설은 김만중이 그냥 유배의 삶을 수용하는 단계가 아니라,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바꾸면서 인간의 존재와 삶이 지니는 가치, 정신적인 의지로 자신의 시간을 채색하면서 을 그려내는 장면을 세필화처럼 묘사하고 있다. 특히 유배지에서 자신의 내면에 관심을 갖고 객관적으로 스스로를 들여다보며, 세상과의 갈등을 을 통해 조화롭게 ..

카테고리 없음 2022.08.27

남해시대/김만중 생애 담은『남해의 고독한 성자』출간

남해시대/김만중 생애 담은『남해의 고독한 성자』출간 서포 김만중의 일대기를 다룬 변영희의 장편소설『남해의 고독한 성자(聖者)』가 지난달 22일 출간됐다. 변영희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병자호란 당시 피난길 선상(船上)에서 태어나 노도 섬의 초옥에서 숨을 거둘 때까지의 서포의 삶을 그리고 있다. 유배지에서도 삶의 의지를 잃지 않고 소설 『구운몽』을 집필하며 절망의 상황을 이겨내는 서포 김만중의 모습을 세필화처럼 정밀하게 그려냈다. 박성재 한국유배문화연구소장은 "작가는 남다른 직관력으로 김만중이 남해 적거 시절 유배 현장에서 겪은 불승과의 교유, 평소 호형호제했던 약천 남구만과의 문학적 교감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면서『구운몽』을 창조해가는 과정을 누구나 알기 쉽고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고 평한다. 특히 "『구..

카테고리 없음 2022.08.27

남해 미래 신문

노도에서 만난 '남해의 고독한 성자' 노도 문학의 섬 입주 제1기 변영희 작가 장편소설 2022. 08.12. 14:42:22 ▲사진 가운데 인물이 변영희 작가 노도 문학의 섬 입주 제1기 변영희 작가가 김만중 선생의 혼이 서린 노도에서 얻은 영감을 소설로 펴냈다. 김만중 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장편소설 '남해의 고독한 성자'가 최근 발간된 것. 변영희 작가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노도 문학의 섬 창작실에서 거주하며 작품을 집필하기 시작했으며 노도 입주 작가 가운데 가장 먼저 책을 냈다. 변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오래 전 지인으로부터 구운몽을 소개받아 읽었는데 읽을수록 재미있고 신기하고 새로웠다"며 "지금은 '남해의 고독한 성자'를 통해 감히 서포 선생을 신원(伸寃)하려고 그 대오에 서 있다. 지..

카테고리 없음 2022.08.27

책을 내면 사람이 보인다

책을 내면 사람이 보인다 어려움에 처했을 때 사람을 알아본다고 했다. 함께 여행을 떠나 하룻밤을 지내보면 그 사람을 알수 있다고 한다. 또 고스톱을 해보면 그 속내를 꿰뚫어 볼 수가 있다고도 한다. 고스톱을 해본 일은 없지만 대강 다 맞는 말이라고 본다. 책을 출간하여 동서사방에 책을 보내보면 나의 사람됨, 상대편의 사람됨을 동시에 알수 있다고 나는 믿고 있다. 부족함없이 잘 살 때는 모르던 사실, 전혀 짐작도 못하던 일이 돌발한다는 사실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 세상 인심이 얼마나 변화무상한지, 야박한지를 깨닫는다. 어려움은 때로 인생 스승이 되기도 한다. 어떤 경우이든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대할 때 교만하거나 남을 무시하고 잘난 체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일자무식으로 새끼줄밖에 꼴 줄 모르..

카테고리 없음 2022.08.25

너무나 황홀해서

너무나 황홀해서 내 안목, 관점으로 보건대 노벨문학상에 버금가는 굉장한 작품, 사람 냄새? 풀풀 나는 저명 작가를 만난 것 같다. 그 작가와 그 작품을 만나던, 그날 그 시간은 나에게 지천태의 평화였다. 드물게 지천태를 만나 느긋한 기분이었다. xx 寺 신도회장님은 교량역할이랄까. 전에 그분을 따라가면 글감이 가을 산에 알밤 벌어지듯 툭툭 터지는 것 같았다. 지리산 골짜기 수월선방에 들앉고 싶을 만큼 쾌적하고 편안했다. 두 분은 예전부터 아는 사이로 만나자마자 이야기꽃을 피운다. 식사를 주문해놓고 두 분에게 가져온 책을 드렸다. 나는 그 작가의 책을 받았다. 나와 그 작가의 소개는 신도회장님이 앞장 섰다. 모두 극찬이었다. 나는 민망했다. 그 작가는 30 초반에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름을 드날렸다. 현재도..

카테고리 없음 2022.08.20

네 잎 클로버에 홀리다

네 잎 클로버에 홀리다. 장어를 사다가 냉동고에 넣어두었단다. 날 잡아서 자기 집으로 오라고 했다. 그이는 늘 바쁘고 나 역시 책을 쓰고 출간하느라 분주다사했다. 게다가 발가락 부상을 입어 정형외과로 한의원으로 다니며 차일피일 하다보니 장어 이야기를 까맣게 잊어버렸다. 그이에게서도 더 이상 연락이 오지 않았다. 이른 아침이었다. 다시금 장어에 대해 그이가 전화를 했다. 내 발가락 부상이 나으면 나는 내 고향 청주로, 며느리와 함께 서른세 날을 금식하면서, 율무밭에 나앉아 냉이를 캐다가 울음을 터트린 화순 산골에도, 100여일 간 온갖 고생을 하면서 [남해의 고독한 성자聖者]를 집필하던 남해에도, 내 작업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분들도 찾아가 볼 생각이었다. 그이의 전화가 온 날은 마침 광복절, 며느리의 ..

카테고리 없음 2022.08.19

매지리의 기적/변영희 수필집

매지리의 기적 / 변영희 수필집 (전자책) ★출간 2022. 7. 25. 23:36복사https://blog.naver.com/bisiness/222828693705매지리의 기적 변영희 수필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오직 글 하나 잘 쓰기 위해 집을 떠났다. 전국 여러 곳에 집필실이 열려 있지만 나는 다른 데 갈 생각은 아예 하지도 않았다. 우선 서울에서 기차로 한 시간 남짓 걸리고 주말에 집에 한 번씩 가서 필요한 물품을 가져올 수도, 급한 볼일을 보고 올 수도 있어 토지문화관이 나에게는 최적의 집필실로 꼽혔다. 다른 생각 모두 내려놓고 다만 몰두 몰입하리라. 때는 늦가을, 사유와 집필에는 더할 나위 없이 주변 풍경이 아름다웠고, 평온과 고요가 충만한 결실의 계절이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매일..

카테고리 없음 2022.08.14